타말파 삶/예술 과정

안나 할프린다리아 할프린에 의해서 설립된 타말파 연구소는 동작중심 표현예술을 연구하는 비영리 조직입니다.
타말파 연구소는 춤이나 동작중심 표현예술 교육 및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교육기관입니다.
타말파 연구소에서 시작되었던 작업은 세계 각지에 전수되었으며,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의 혁신적인 공연 작업에 적용되었습니다.

타말파 연구소는 1978년에 동작중심 표현예술치료와 예술중심 소매틱(somatic) 동작치료 분야에 있어서는 최초로 지도자 양성과정을 개설하였습니다.
연구소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연구와 협업(collaboration), 워크샵과 지도자 양성과정과 공연의 중심지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작업은 치유력과 교육적 힘을 가진 동작, 춤, 예술을 탐구하고, 탐구를 통한 배움을 삶에 적용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몸이 가진 지혜와 상상력이 가진 창의력은 진정한 표현을 위한 자원과 예술적인 소통, 그리고 새로운 방식의 배움과 삶을 위한 자원이 됩니다.

우리 작업의 핵심적 부분은 설립자 안나 할프린의 개인사(history)와 더불어 무용수, 행위예술가(performance artist), 그리고 교사로서의 그녀의 혁신적인 작업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1950년대 후반에 무용계의 선구자였던 안나 할프린은 무용의 정의를 과감하게 바꿉니다.
무대예술로서의 배타적인 무용의 격을 깨고, 무용을 치유예술이라는 보편적인 맥락 안으로 가지고 온 것입니다.

1960년대 초에 안나는 다른 예술가들, 그리고 춤/동작, 예술, 행위예술(performance), 소매틱(somatics), 심리학, 교육 분야들 간에 다리를 놓게 될 획기적인 운동의 선구자들과 함께 협업을 시작합니다.
이러한 협업의 예로는 안나의 무용단과 프리츠 펄스(Fritz Perls, 게슈탈트치료 창시자)의 협업, 모세 펠덴크라이스(Moshe Feldenkrais, 움직임을 통한 알아차림)와의 협업, 칼 로저스(Carl Rogers, 인간중심치료)와의 협업, 그리고 토마스 고든(융합교육, confluent education)과의 협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안나와 함께 작업한 무용수들은 또한 안나의 남편인 환경건축가(environmental designer) 로렌스 할프린(Lawrence Halprin), 뉴욕의 플룩서스 그룹(the Fluxus group), 그리고 여타 아방가르드 분야의 사람들과도 협업하였습니다.
당시 이들이 끊임없이 탐구하였던 화두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예술은 우리에게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경험의 ‘지금 여기'에 대해서 무엇을 얘기해 줄 수 있는가?”
“우리가 경험적으로 아는 것은 무엇이며, 우리는 오늘날 우리의 삶에서 몸, 마음, 영혼(spirit)의 연결(connection)에 대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이러한 협업들, 그리고 안나 주위에 모였던 무용수 및 예술가들과 함께 했던 작업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것이 안나 할프린이 ‘삶/예술 과정’라고 부르는 것인데, 이는 각자의 삶의 체험들을 예술적 표현을 위한 최고의 재료로 사용하는 접근방식입니다.
시작부터 이 작업은 집단학습과 집단창작, 그리고 그녀와 함께 작업했던 사람들의 실제 삶의 체험에 기반을 두고 있었습니다.
작업의 공간은 어느덧 무용 스튜디오나 공연장의 경계를 벗어나 도시의 길거리, 자연환경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안나의 초기 무용단의 무용수이자 안나의 공연 동반자였던 다리아 할프린은 프리츠 펄스의 게슈탈트치료에 관심을 보이고 공부했으며, 나아가 춤과 심리학, 그리고 연극 간의 접점을 탐색하였습니다.
그녀는 타말파 연구소의 설립에 있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면서, 오늘날 타말파의 접근방식으로 자리 잡은 동작, 예술, 심리학 간의 다리를 놓는 데에 기여하였습니다.

타말파 연구소는 20년간 실험적인 협업과 교류, 워크샵과 연구 및 공연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타말파 연구소는 각 개인과 집단, 그리고 공동체의 삶의 창조, 치유, 변형을 위한 접근방식을 첨예화하고 발달시키고 가르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학제간(interdisciplinary) 활동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동료들과의 협동적인 연구와 교습, 교류를 하며 타말파 연구소는 관련 분야의 새로운 논제 및 현대사회가 직면한 도전과 시급한 문제들에 대답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바는 어떻게 표현예술이 보다 더 체화되고 창조적이며 참여적인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탐구하고 답하는 것입니다. 이 때 우리는 치유력을 가진 예술을 이 탐구의 매체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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